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겨울 바다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12-09 10:58

본문

겨울 바다

영하에 겨울바람은 원심력을 잃고

차갑게 몰아치는 거센 파도

저무는 노을 은보라 금보라,

아름다운 수평선에 휘날리는 눈보라!

하얀 나비처럼 춤추다 순간 사라져 버리는

저 멀리 조각달 요부(妖婦)의 눈빛

차갑게만 식어가는 겨울 바다

구름 뒤에 숨어 아직도 무얼 꿈꿀까

뱀 꼬리 실눈썹 차갑게만 늘어지는데

파도는 용궁에 심장마저 뒤집으며

드넓은 바다 포효하며 제 세상인 양

절벽 아래 하얀 비말(飛沫) 분수처럼

가쁜 숨 가누지 못해 곳곳에 상처 난 구멍들!

벼랑 위에 소나무 아는 듯 모르는 듯

태평세월 옹이 진 허리 노을과 눈 맞춤

긴 팔을 수면에 뻗어 놓고 석양을 즐기는 모습

겨울 바다 모두가 떠나 심한 우울증

파도는 24시 제어가 안 되는

철 지난 탈의장은 들고양이 보금자리로

녹슨 자판기에 빛바랜 동전 하나

효용 가치도 잃어버린 주인 없는 슬픔인데

언제부터 우리가 사는 도심도

중심도, 원심력도 잃어버린 물결

밤낮으로 포효하듯 파도가 밀려오는

차갑게 식어가는 겨울 바다 얼어붙은 歲暮에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에 배를 띄우자

커피를 마시던 카페에 연인도,

골목길 하염없이 거닐던 이국에 나그네도

사라진 자리마다 사랑에 촛불을 밝혀라

밀물처럼 밀려오는 인파 보름달도 미소지을 수 있게.

검색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3	찬비의 사연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2-21
392	초록빛 물방울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2-19
391	수선화 연정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18
390	눈부신 날은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2-17
389	봄의 지문(持紋)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2-16
388	칠십 년의 고독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2-14
387	창녀의 추억 댓글+ 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2-13
386	창가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2-11
385	코로나 세상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2-10
384	역류하는 연어 떼 댓글+ 9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2-03
383	달과 무덤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2-01
382	개펄 안 세상 댓글+ 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1-21
381	파도의 오르가슴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1-17
380	성난 폭풍 설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1-15
379	까치집 시세(時勢)?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1-12
378	피안으로 오는 겨울비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1-10
377	어두운 방 댓글+ 9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1-08
376	묵상하는 콩나물 댓글+ 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7
375	겨울 해안선 댓글+ 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1-05
374	겨울 바다 푸른 달 댓글+ 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1-03
373	뱀 허물의 추억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1-02
372	산사(山寺)의 밤 댓글+ 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2-30
371	창(窓) 댓글+ 1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2-28
370	빗물 같은 인연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2-27
369	안개 낀 한강 하구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1
368	기나긴 이별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16
367	밤섬 갈매기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2-13
366	겨울 안개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2-11
365	차마고도(茶馬古道)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10
열람중	겨울 바다 댓글+ 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2-09
363	청계천 고독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2-06
362	어느 거푸집 맨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2-05
361	시(詩) 적(的) 포로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2-04
360	동백꽃 순정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2-03
359	흙의 분해과정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2-02
358	푸른 달빛 댓글+ 1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1-29
357	붉은 노을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1-28
356	하얀 눈 소회(所悔) 댓글+ 1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27
355	늙은 어부의 촉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26
354	낙엽의 오독(汚瀆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11-23
353	그대 밥상에 김치가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11-21
352	개똥지빠귀 사랑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1-19
351	가을이 울어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1-18
350	바람의 포식자 댓글+ 1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15
349	꼬리치는 낙지 발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1-14
348	텅 빈 들녘에서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1-13
347	채취선 동승기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1-12
346	갈대가 꺾일 때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1-11
345	빈 껍질의 교훈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1-10
344	노란 은행잎 아래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1-08
343	떠난 후 그리움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1-07
342	겨울에 텅 빈 농막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06
341	어느 날 교동도 해변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1-05
340	달빛 고혼(孤魂)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04
339	잘린 느티나무 상처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1-02
338	가을 편지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11-01
337	남도창 전설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31
336	낙엽이 가는 길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10-30
335	동박새 사연 댓글+ 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29
334	공유물 수난 시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25
333	좌고우면(左顧右眄) 댓글+ 1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19
332	삶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0-18
331	산장의 풍경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17
330	잊어버린 세월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0-16
329	가을 해변 댓글+ 13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0-15
328	억새의 울음 댓글+ 6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10-13
327	노을 속에 잠긴 미소 댓글+ 14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0-11
326	황금 이삭의 단상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10
325	살아있는 갈대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04
324	슬픈 사슴의 눈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