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안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 안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53회 작성일 19-12-11 10:15

본문

겨울 안개


산허리를 감싸 안은 하얀 안개 속으로

숲속에 고이 잠든 마을 정자 하나

백발의 노인회장 서성이며 기침 소리

아침 정적을 깨며 콜록콜록 울려 퍼지는데


삼백 년 한을 담은 팽나무 한그루

적석사 아픈 전설 가슴에 품었노라고

짙은 안개 추녀 끝에 머무는 시간

풍경소리 천년 혼을 실어 들녘에 퍼진다


안개는 서성이다 못해 내가 호수 주변

시체처럼 말라붙은 연꽃에 문상을,

꺾인 갈대숲에 오랜 침묵으로 포옹하다

물안개 피어나는 물가에 서로는 연기처럼

피아가 뒤섞여버린 혼돈의 시간!


서릿발 눈을 뜨는 낙엽 더미 위에

잠시 망각의 시간 수습하려는 사이

바라보는 빈 가지들 원망스러운 눈빛

응고된 매듭마다 차가운 허공만 응시하는데 


새벽 길 코트 깃 여미고 떠난 여인

안갯속에 가랑잎 휘날리듯 사라져 버린

새봄에 텃밭을 향한 일편단심 약속도 없이

텅 빈 시골 마을 농한기는 겨울 안개가

홀로 된 노인들을 감싸 안고 머물고 있었다.


※적석사 : 강화도 내가면 소재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촌 풍경을 쉽게 묘사해 보려고 한것이
오히려 미사여구가 길어 졌습니다
겨울 안개가 시골을 지키는 쓸쓸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안개 속 적석사의 호젓한 경내 한 자락
밟고 떠난 사람에 대한 애뜻함과 생에 대한
깊은 간절함이 녹아들어 합장하고 싶어집니다.
겨울은  깊어가고 낙엽들은 적막을 불러와
석탑 알래 좌정하게는 이런 날에는 모든것이
정지 되는 고요가 파고 들게 합니다.
안개만이 거기 남아 지난 시절을 애워싸는 풍경이
못내 잊혀지지 않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시골은 겨울 안개처럼 쓸쓸한 풍경 입니다
텃밭을 하면서 느껴 본 풍경을 써 보았습니다
늘 따스한 발길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의 깊이가
"산 허리를 감싸드는
하얀 안개"처럼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의 깊이가 있겠어요?
농촌의 겨울 풍경은 쓸쓸 합니다

모두가 떠나고 노인들의 세상!
겨울 안개가 집집마다 주인이더군요
오신 발길 감사 합니다

Total 38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4-16
387
연인의 넋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4-14
386
슬쓸한 해후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4-11
385
찬비의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2-21
38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2-19
383
수선화 연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2-18
382
눈부신 날은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2-17
3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2-16
3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2-14
379
창녀의 추억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2-13
378
창가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2-11
377
코로나 세상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2-10
37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03
375
달과 무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01
374
개펄 안 세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1-21
37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1-17
372
성난 폭풍 설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1-15
37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1-12
37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10
369
어두운 방 댓글+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1-08
36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1-07
367
겨울 해안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1-05
36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1-03
36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1-02
36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2-30
363
창(窓)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2-28
3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12-27
36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1
360
기나긴 이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16
359
밤섬 갈매기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2-13
열람중
겨울 안개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12-11
3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10
356
겨울 바다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09
355
청계천 고독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12-06
35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2-05
3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04
352
동백꽃 순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03
3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12-02
350
푸른 달빛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1-29
349
붉은 노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1-28
3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1-27
3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26
3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1-23
3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1-21
3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1-19
343
가을이 울어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18
342
바람의 포식자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5
3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1-14
3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1-13
3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1-12
3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11
3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1-10
3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1-08
3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07
3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6
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05
3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04
3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02
330
가을 편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11-01
329
남도창 전설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31
3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0-30
327
동박새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29
3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25
32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9
324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8
323
산장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17
322
잊어버린 세월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0-16
321
가을 해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0-15
320
억새의 울음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0-13
3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