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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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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19-12-11 23:57

본문




소나기

                                                            신광진


분노의 원성 까맣게 물들고

겉과 속이 다른 무너지는 허망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부끄러움

 

새벽을 여는 이슬 한 모금

작은 티 하나도 허물이 될까

두 손 모은 정성이 간절하다

 

보이지 않아도 할퀴고 멍든 가슴

인정사정없이 쏟아져 내릴 가르침

참고 기다리는 흐느껴 우는 자존감

 

상처의 아픔도 모르는 허수아비

돌아보지 않는 유리관 속에 어리석음

수없이 내리는 빗줄기 피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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