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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사는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0회 작성일 19-12-13 09:13

본문

드르르르 드르르르

고요를 깨는 파열음이 느슨해진 대뇌에

팽팽하게 시위를 당겨놓는다


씨줄날줄로부터 전송되는 다급한 언어와 문장들을

날렵한 다리로 움켜잡고

호리병이된 배를

낮과 밤 물의음절이 빚어낸 새볔이슬을 빌려

진한 허기를 달랜다


경도 위도를 검색해가며

당장이라도 숨통이 끊길듯한 절규의 진원지를 찾는거다

교차로에 쳐놓는 그물에 엉켜

혈통좋은 수입종마가 앞 무릎을 꿇었다


독니에 깨물린듯 뒷덜미를 움켜잡고

각진 금테안경 너머로 쏘아붙이는

도도하고 원망스러운 눈초리앞에

파리의 싹싹한 앞다리를 빌려 기꺼이 겸허해야 했으며

문득 문득

탐욕의 긴 독니로 심장을 꽈악 깨물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채

상냥하게 명함 한장 건내는것을 잊지않는다


ㅇㅇ보험회사  대리 최XX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미줄 같은 삶!
허공에 위태롭게 휘청대는 모습 입니다.
가늘지만 섬세한 그물망?

삶의 욕구가 간절할 수록 더 위태롭게 흔들리는
우리의 현실은 느낍니다.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미가 사는 법을
이렇게 명쾌하게 그려 놓고 한 걸음 물러서는
이것은 분명  그만큼의 여유와 은유의 힘을 가질 때만이
가능하다 여겨집니다.
거미의 속성을 굳이 논하지 않아도 모두 알듯
그 깊이를 헤아리게 합니다.

다섯별 주인님!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께서 좋은
덧글을 달아주심에 감사인사 올림니다
꾸벅ㆍ 그런데  올려놓고보면
고수님들이 차고넘쳐 낮부럽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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