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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03회 작성일 19-12-13 13:17

본문

문경새재

 

 

 

박달나무 속에는 조탁(彫琢) 공이 살고 있다

겨우내 저 둥근 나이테를 빗으로 깎아놓고

다듬어 조각해 놓았다가 보부상 보따리에 끼워 넣는다

 

박달은 본디 물렀을 거다

겨우내 마음을 다잡듯 햇빛에 바래고 눈보라로 담금질하여

마음을 다잡듯 그리 단단해졌을 거다

새소리로 결을 만들고 재를 넘는 바람의 가쁜 호흡으로

단단해졌을 것이다

 

겨우내 나이테와 꽃을 조탁하였다가

이른 봄부터 가지가지 연등처럼 연초록 등을 매다는

수고로운 장인의 손길

 

햇볕에 천 일을 말리고

뒤틀린 결을 천 일 동안 바람으로 바로잡고

유월 소나기로 정제하고 나야

어느 집 식탁으로 대갓집 참빗이 될 수 있다

 

참선에 들지 못한 나이테는

또 이내 울긋불긋 물들였다가 이듬해 다시

조탁에 들어가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 장인이 있다

 

겨울날 박달나무에 귀를 대보면 그 조탁하는 소리가

쿵쿵 들리기도 했다

문경새재에 들면 숟가락이나 주걱 깎는 소리가

메아리치기도 했다.

댓글목록

한병준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해 지나 오시인님 뵙게 되어 무장 반가웠습니다.
늘 열정적으로 시 쓰시는 모습 귀감이 되네요.
문경새재 잘 감상 하고 오래 머물다갑니다.
토갱이 꼬리 만치 남은해 성문 하시구요...^^*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안하시지요?
송년회 참석 못해 아쉽네요
어찌하다 보니 제주도까지 일하러 가게 되었읍니다
오랫만에 시인님 시 읽어 무척 반갑네요
박댤나무 만큼이나 시가 여물어 몇 번을 깨물며 읽어보았네요ㅎ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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