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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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19-12-18 04:18본문
탈출
아직도 정복의 욕심이 이 도심 어느 구석에서 방황하는 오늘
나는 우연히 액정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자연인이 되어 산속을 헤맨다
구릉 속 새로 내디딘 발걸음, 원인도 목적도 사라지니
이 언덕 저 언덕 들리는 가벼운 승리의 발자국 소리에
영지, 송이, 싸리 화창한 날씨에 우산을 펴 든다
도랑 속 썩은 냄새와 인간의 배반과 불신, 멍자국과 썩고 있는 환부
모든 훈장은 골짜기 속 배고픈 멧돼지의 먹이로 사라지고
도끼자루에 잘린 땔감나무, 언덕 위 긴 고행 끝에
또 다시 모든 열기를 내게 바치며 긴 미로를 지나 푸른 연기가 된다
도심 속 계속 되살아나는 좀비, 이 먼 곳의 탈출범을 찾아 헤매다
길 잃은 골짜기속에서 내 발길에 밟히니 그도 역시 썩어질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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