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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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01회 작성일 19-12-18 12:12본문
야래향(夜來香) /김 재 숙
달의 손톱을 잘랐다
한 움큼 잘린 마음에
초하루가 무연히 뜰을 거니네
먹먹해진 깊이깊이
우물 속 선혈이 뚝 떨어지는
바늘 끝 가장 뾰족한 부분으로
길게 부풀어 오른 아픔을 찔렀네
소리 없이 밟고 가는 벌레 소리
엷게 날아오르는 *비올레타는
미웁다 그립다 떠듬거려도
달은 깨져 버리고.
* 오페라 주인공
댓글목록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글을 올리셨네요.
역시 향기로운 글입니다. 눈이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