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저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위태로운 저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삐에로의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19-12-19 01:30

본문

위태로운 저녁


                            이승용


앙상한 가지 위
다시 매달고 싶던 낙엽들도
더 이상 나뒹굴지 않는 온도
바람은 볼이 빨개지도록 노크하다
비어있음을 깨닫고
나를 뒤로한다

빈방에는
내가 가지 않은 길에 자랐을법한
처음 보는 나무들이 무성하고
잔가지에 거꾸로 매달린 새들이
박쥐처럼 울고 있다

입을 앙다물지 못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들
그 사이 빈 공간으로
울음은 까맣게 색칠한다

서늘한 색감은
사람들의 발자국을 비껴가고
검게 물들어 가는 횡단보도 옆으로
차들이 서너 번 쉬었다 갔을 시간
우뚝 솟은 그림자 하나
그 어깨 위로 석양이
거꾸로 매달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