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4천 털구멍이 나와 부딪혀야 나의 언어를 바르게 알 수 있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8만 4천 털구멍이 나와 부딪혀야 나의 언어를 바르게 알 수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7회 작성일 19-12-19 01:35

본문


8만 4천 털구멍이 나와 부딪혀야 나의 언어를 바르게 알 수 있다

문沙門/ 탄무誕无 

생각(마음)에 의지해
감각에 때 묻지 않은
나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몰두몰미(沒頭沒尾),
생각(마음)에는 많은 때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앎처럼 밑도 끝도 없는 나에 대한 말이지만
견처(見處)는 뭇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체험을 통해 해탈시킨 깨침의 언어가 되므로


나는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다(무두무미無頭無尾)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실존하는 밑도 끝도 없는 나에 대한 말이어서
낙처(落處)는 겹에 쌓인 깨침의 언어가 된다
즉, 언어가 부림을 당해 성질이 바뀌어 둔갑한다
최고의 경지, 니르바나 묘지력(妙智力)에 의해


*

*
나/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 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몰두몰미沒頭沒尾)/ 밑도 끝도 없다.


견처(見處)/ 지금 보고 있는 곳, 말의 견처,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을 보고 있습니다.


낙처(落處)/ 언어가 가리키는 곳, 언어가 떨어진 곳,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에 대해서만 노래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르고 있는 모든 노래를 가리켜 선시(禪詩, 오도송)라 합니다.

이 말고도 온갖 이름이 많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언어에 속지 마십시오'

'언어로부터 해탈하십시오.'


 

댓글목록

andres001님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언어를 바르게 알 수 있다" 라는 말씀에 머물며
이어지는 한 생각

마음이 육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그 모습을 드러낼 때
비로소 하나의 생명체는 이루어지고
그리고 그 속에서의 생명흐름에는 간단 間斷 (끊어짐)이 없어서
팔만사천 털구멍처럼 많은 자극에 주관적 . 주체적 반응의 측면을
(그냥 편하게) 의인화 擬人化하게 되고
그러한 것을 일정한 상태에 고정시켜 놓고는
그것을 '나'라고 막무가내 집착하는 거 같습니다 - 저 역시 그러하고

그런 면에서 보자면 공중의 헛된 신기루와도 같이
'자기자신' 이란 환상은 만들어져서
이 한 물건이 밥도 먹고, 똥.오줌도 싸고,
잠도 자며, 사랑 . 증오도 하고,
가벼운 혀 끝으로 온갖 언어도 지어내고
( 마음이 시키는 '시쓰기'도 그렇고)
그렇게 갖은 행동거지를 하면서
그러한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살고있는거라고
인정하게 되는 거 같구요

- 그래서 무명 無明의 깜깜한 중생이라고
일찍이 고타마 싯달타가 설파했는지 모르겠지만 -

탄무 시인님이 주신 말씀에서 건진 게 있다면..

도대체, 이 '나'라는 것은 자극에 대한 반응체여서
원인이라는 조건이 없으면 결과도 없듯이
사실은 (본질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고
본래 마음이란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초시공적 超時空的인 것이어서
이것을 일컬어 존재한다고 언어로 말할 수도 없고
이처럼 마음조차 이것을 존재한다고 할 수 없을진데
하물며 그런 마음의 주관적 측면을 의인화한 '나'가
중생의 삶에서 오탁된 마음에서 뱉어내는 말 (언어)에서
'참나의 마음 (佛性으로서의 본래 진면목)'이
존재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진리는 원래 (인간의 언어로)
말해질 수 없다' 라는 불가 佛家의 말씀도 있는 거 같고..

좋은 시, 감사함으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생각이라 하시니?
한 생각이 아닙니다.
바르게 알고 계십니다.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진정한 겸손은 생화(살아있는 말씀)이지요.
말씀들이 조화가 아니라 생화입니다.
주신 말씀, 나이스입니다.

고타마 싯달타가 49년간 설해놓고,( 왜 49년이라고 했을까? 49제가 있습니다. 다음 몸을 받기 위한 49일)
마지막에 한 말이 있지요.
"나는 설한 것이 없다"였습니다.
이 말을 대종정으로 계신 진제 대선사는 고준한 위대한 법문이라고 했지요.
'나는 설한 것이 없다'는 깨친 사람만 알 수 있도록,
깨쳐야 이 뜻을 바르게 알 수 있는 말이어서 위대하다 한 것입니다.
인간의 본래 성품(체험에 의한 계합)에 눈을 뜨면 그 어떠한 여래선이든, 조사선이든 다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모든 여래선이고, 조사선(선문답, 조사관)은 깨침의 언어라 그렇습니다.

알려고 해서 알아지는 게 아니라
볼려고 해서 보여지는 게 아니라
그냥 알게 되고, 겹을 싼 말의 숨은 뜻이 다 보입니다.

'나는 설한 것이 없다'는 이 말(언어)에 뭇사람(중생)들이 다 속고 있지요.
이 말의 본뜻은 이러하지요.
없음으로 존재하는(공으로 실존하는) 이 '없다'를 49년간 설했습니다.
언어에 속지 말고 언어로부터 해탈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언어에 부림 당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설한 것이 '없다'는 공(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으로 실존하는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입니다.
지식으로, 사고의 영역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러한 '없다(공, 무)'가 아니지요.
체험의 영역입니다.

도반님, 땡큐! 열 개입니다.

Total 34,582건 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022
당신임을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14
34021
星空風景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3-14
3402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14
34019
주정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13
3401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3-13
34017
진달래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13
34016
시인의 소리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3
34015
용접 불꽃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3-13
340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13
34013
춘 삼월 전령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3-13
34012
댓글+ 1
삶의활력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13
34011
여전히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13
34010
봄그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3-13
34009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13
34008 시인삼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13
34007
사랑은...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13
3400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3
34005
반전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12
34004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12
3400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3-12
34002
손바닥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12
34001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3-12
34000
콩밥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12
33999
신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2
33998
고요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3-12
33997
저 멀리 봄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3-12
33996
봄 비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2
33995
즐길수 없다 댓글+ 1
검은구름하얀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12
33994
몽롱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12
33993
꽃길 축원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12
33992
꽃 같은 인생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3-11
33991
외등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11
339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11
33989
잠 속의 잠 댓글+ 8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3-11
33988
꽃말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11
3398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11
3398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3-11
33985
개나리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11
33984
이렇게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11
33983
목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11
33982
봄 오늘 댓글+ 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10
33981
지우면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10
33980
꽃샘바람 댓글+ 1
돌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10
33979
두루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10
3397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10
33977
립써비스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10
33976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10
33975
봄의 오후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10
3397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3-10
3397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10
3397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10
3397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09
33970
콤포지션 북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09
33969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9
339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09
33967
위선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09
33966
내일이 오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09
33965
봄꽃 댓글+ 1
삶의활력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3-09
3396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09
33963
명품과 사람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09
3396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3-09
33961
이별에 담고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09
33960
서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09
3395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09
33958
달빛(퇴고)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08
3395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3-08
33956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3-08
33955
봄의 꽃 향기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3-08
33954
새봄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08
33953
민들레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3-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