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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한강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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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12-21 10:34

본문

안개 낀 한강 하구


새우잡이 어선은 서둘 일이 없었다

일정한 곳에 닻을 내리고

정중동도 바다의 흐름을 관조하며

그물을 펼치는 일이다


하루에 두 번씩 조류가 오르락내리락

고기 떼가 좋아하는 길목을 지키며

선친들 방식대로 답습한 그물망을,

한강 하구는 오래전 남북 간 경계도 없이

황금어장으로 주변 주민들 생활 근거지


예나 지금이나 하구는 막힘없이

육지와 하늘도 하나로 이어져

저녁 햇살에 곱게 물드는 저녁노을

덧없는 세월 아름답게 펼치는 천혜의 낙원

 

그 시간 새우잡이 어선 우뚝 선 도르래가

돛단배를 연상 범선 군단처럼 바다 위에

준비한 그물을 펼치며 고요가 깨지는 순간에도

건너편 산하는 깊숙한 안개 속에 쌓여있다


오랜 침묵 속에 잠들어 버린 땅

곳곳에 어둠이 밀려오자 도시에 불빛도

강물 따라 흐르는 아름다운 불꽃놀이

푸른 불, 붉은 등 뒤엉켜 다정스러운 모습

느리게 빠르게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데


밤 깊은 한강 하구 어둠에 심연

잠들지 못한 어부의 한 맺힌 한숨 소리

망향에 닻은 내리지 못해 미로 같은 그리움!

가끔 인기척을 발산하는 강 건넛마을,

그물을 던지는 시간 불빛이라도 함께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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