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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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19-12-22 13:35본문
산들이 얼싸안고 있다.
능가산, 내변산 감남산, 우금산, 석불산, 계화산,
도제봉...
작은 산과 큰 산이 서로 얼싸안고 있다.
산에 사는 것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산들은
서로 얼싸안고 있다.
산은 품고 있다.
합다리나무, 노름바래기버섯, 구슬이끼, 하늘다람쥐,
홍다리사슴벌레, 꼬까울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가도록 산은 생명의 씨를
소중히 품고 있다.
산은 듣고 있다.
아랫마을 노인, 버섯집 아들 삼돌이, 배트남 새댁,
떠돌이 아줌마, 누렁이, 멍멍이, 염소, 닭...
산은 산 식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가만히
엿듣고 있다.
작은 실바람에도 흠칫 놀라며,
다.
아랫마을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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