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19-12-22 18:35

본문

바람.

 

 

1

바람, 후후, 바람이라고 하면 흔히들

나의 귓불을 스미거나 대 놓고 내 볼을 때리고 가는 치한?

아니 불결하고도 불만은 없어도 감내해야하는

또한 청소를 해야 하는 우리가 잡을 수 없는

두려운 존재다.

그렇다. 바람이라는 낱말을 누군가 말하면

시 같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상처가 되고 누군가는

탈출구를 꿈꾸는 휴식이 되기도 하지만

나의 글을 읽는 당신들은

뻔뻔함을 잠시 숨기기도 하고 정당화 하려고도 하지만

그렇게 해 보았자,

당신이 무너지는 시간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당신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고 고백해 봐!

정말 떠나고 싶다는 것을.

당신들이 얼마나 사육되고 세뇌 되었다는 것을

바람은 늘 확인하지.

비바람을 동반하고 때로는 고함도 치지만 당신들은

외면하기에 바쁘지.

 

 

2

하루 종일 그녀를 생각한다.

그녀의 그림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누로 하루를 씻어놓은 것처럼 해맑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그림자를 보듬어 안고

내게 온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저 스쳐 지나가도 느껴지는 입맞춤이기를

매일 기도해 본다.

웃음을 햇빛의 입자로 풀어 놓는 능력은

그녀 밖에 하지 못한다.

글루미썬데이를 평일로 옮겨놓는 일도 가능하다.

 

3

어느 날 나의 그림자가 짧아졌다.

그녀를 붙잡을 수가 없다.

내게 쏟아지는 중력들이 무겁다.

나를 휘게 했던 내 주위의 중력들 안에는

나의 무거운 슬픔도 같이 휘몰아치고 있으니

손수 손을 넣어 슬픔을 빼 내려 하니

너무 고통스럽다.

하지만 계속, 계속, 계속 빼내 보려한다.

 

4

오늘 그녀가 내 앞에 섰다.

너무나 놀랍다.

그녀의 딸이 내 앞에서 웃어 보인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
돼지의 여왕. 댓글+ 1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5-26
43
실연. 댓글+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24
42
아침 안개. 댓글+ 2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5-22
41
산책. 댓글+ 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19
40
치정. 댓글+ 1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18
3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14
3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5-12
37
가스라이팅. 댓글+ 2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5-06
36
블랙홀. 댓글+ 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05
35
출근. 댓글+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5-02
3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0
3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11
3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2
31
미영이에게.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30
3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0-26
29
sway.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0-23
28
조짐.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0
2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15
2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4
25
십자가.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12
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10
2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1
2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8-29
21
gay1.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8-27
2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1
1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8-06
18
그들,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7-23
1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19
1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6-29
1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27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6-26
1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6-24
12
오만과 편견.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21
11
몽생이. 댓글+ 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13
10
고통들.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6-08
9
어제, 그리고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6-07
8
ntr5 댓글+ 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6-04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24
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15
5
사용 설명서.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29
4
환기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4-21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4-12
2
금단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0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