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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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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78회 작성일 19-12-25 09:29

본문

어느 겨울의 소리 / 백록

여기저기 망년이네 송년이네 흥청망청하는 이맘때쯤이면
얼어붙은 섬의 심장까지 함박눈에 푹푹 밟히던 소리
구석구석 동백꽃 붉은 울음 뚝뚝 떨구던 소리
칼바람 피해 한라산 곶자왈로 숨어들며
흐느적이는 억새와 더불어 숨 고르던 소리
멀리 하늘 가까이 바당 끝자락을 향해
한숨자락 길게 내뱉던
초혼의 소리

정녕 안 들리시나요?

해발이 백록의 기억을 떠올리는
그날 그 소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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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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