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장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4회 작성일 19-12-26 10:03본문
약속 장소
석촌 정금용
비탈진 언덕 저쪽
부르는 누군가에 감실거려 대꾸하는
철갑 두른 장수처럼 무너지는 허공을 떠 바치는
퍼붓는 눈발 속에 한 마리 백학 되어 날아갈 듯 서있는
멋모르고 덤비는 어린 새가 헤매다 어미 품으로 착각해 머무른
바람에 쫓긴 나뭇잎들이 숨어 잠든
끈적한 발삼으로
범접을 허락지 않은 옹이진 결심이
풀리지 않는 글줄 탓에 먼 곳에 눈길 보내 기대는 문학소녀의 등받이가 된
숨바꼭질하던 개구쟁이들이 어둠에 쫓겨 돌아간 뒤
초저녁잠에서 깨어나 두리번거리는 아기별 몰래
달이랑 셋이서 등 내미는 바윗돌에
걸터앉아 소곤거렸던
그들의 마음속에 옮겨심어 기억하는 내내 멀쩡할
지금껏 시들지 않는 약속 장소
구부정한 소나무가 갈 때마다
너풀거려 반기는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심히 시작에 몰두하시는 모습 귀감 됩니다
제가 시간이 없어 제대로 감상은 할 수 없으나
잠시 안부 전해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어서
희망참의 노래 시를 통해 세상에 전해 주세요
새해에는 더 건강하셔서 문향의 향그러움
세상속에 휘날리시길 두 손모아 기원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애숙문우님
시조방에 이따금 들러 님의 글 감상했습니다
먼 곳에서 맞으시는
순직하며 충직한 개띠 새해에 건강과 필향 가득하시기를
합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