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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말씀 붙일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90회 작성일 19-12-28 09:45

본문

 

몇 말씀 붙일게요

  

 

                         동피랑 

 

 

주머니에서 지포를 꺼냈다

엄지손가락으로 두피 가쪽을

꾹 눌러주었으나 불지 않았다

빠르게 두 번 압박을 먹였더니

어머, 화끈한 혓바닥

몸 안이 지녔던 몇 밀리그램 비밀을

허공에 나불댄다

뜨거운 진술이 식기 전

누구든 죽음을 무릅쓴 체

입술을 태우면 안 되나


- 에쎄(ESSE)

본질이다

골드부터 히말라야까지

대나무가 심어져 있다

네가 오늘 드라큘라를 죽이고

내일 자라투스트라를 살리겠다면

당장 이 꽃을 피워도 좋다

들이마셨던 양떼

후우, 방목하면

바람이 서서히 삼키는

- 레종(RAISON)

이유다

파토스가 아니라 로고스다

피 철철 나도록 성냥 대가리를

벽에 그어야 생각이 솟는 거다

연기는 점점 퍼져 나가는데

눈을 뜨면 세상은 불만투성이

이유 없이 태우지 마

자아, 일발 장전

검지와 중지 사이


- 말보로(MARLBORO,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19세기 태동한 후기 눈물 사조다

가난한 남자 대학생이 부유한 여대생을 사랑했던

물질적 성공과 애인의 죽음이 교차했던

잎담배의 연애를 주장하던 시간은 지나가고

우리 곁엔 검불을 필터한 마초만 남았다

오늘처럼 함박눈이라도 오는 날엔

기억하라

발은 푹푹 빠지는데

로망은 목을 매고

차디찬 곽을 꺼내

슬픔을 태우는


- 클라우드(CLOUD)


구름이지

1mg든 5mg든 오 천원이면 살 수 있지

한 방에 갇힌 스무개의 흰 발목들

발롱발롱 발끝부터 타오르지

바람은 네가 떠도는 행방을 알고 있지

너는 늘 같은 숫자로

1111 뛰어내리기도 하면서

온몸으로 일생을 보내지

잡을 것도 잡힐 것도 없이

잠시만,



- 디스(THIS)

이거다

안 피면 이것이 아니다

이성을 강조하는 레종이나

본질을 추구하는 에쎄와 다르다

이것보다 더한 게 디스플러스겠지만

이것의 DNA는 실존주의 맛이다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 등

어때요, 이거

함 빠시겠어요?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 좋습니다^^
지포만큼 저력 있는 동피랑님의
진한 한 모금 깊이들이 마시고 갑니다
애연가들의 범위에 있을 중독처럼
금단현상 일어나기 전에ㅎ
불 붙여 주십시요^^
주말 편히 지내시구요^^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시는 방법도 있겠지민, 태우고 싶은 게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손으로 잡고 입으로 하얗게 생각을 소멸시키는 사람들.
보고싶은 마음 더 간절해지는 시기네요.
꾸준하게 문장을 일구시는 한뉘님,
남은 돼지 꼬리 가비얍게 거두시고
출발 2020 산뜻하길 기원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 때 군불 무쟈게 지폈습니다
그렇지만 요 작대기들을 멀리 하다보니
건강이란 녀석이 은근슬적 곁에 와 있더군요
동피랑 시인님
올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만나뵈어 무진장일랑 즐거웠습니다
담배에 대한  시 구수하고 맛있게 읽었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맹에게 문자 쓴 격이 되었네요.
술 담배 때문은 아니었으나 올해 저도 암술인지
수술인지 경험해서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마침 경과가 좋아 두어 달 빨리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시 쓰는 분들과 다 함께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새해에도 기정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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