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의 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산사(山寺)의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12-30 10:05

본문

산사(山寺)의 밤


지난밤 꿈을 꾸었다

여 스님은 산사의 뜰을 건너

우리가 머무는 암자에 들어섰다


두 무릎 가지런히 방석 위에

정성껏 초 한 자루 꺼내 심지에 불을

촛농이 한두 방울 꽃처럼 번지는 순간


처마 끝에 풍경소리 극락의 세계로

인도하듯 저 멀리 울려 퍼지는데

벽에 걸린 해묵은 동양화는 세모도 착각

긴 난초 꽃술을 불빛 아래 흔들고 있다


하얀 눈이 선녀처럼 가볍게 홰를

챙 이를 까불듯 엎었다, 뒤집었다가,

제설기처럼 폭풍설로 잠시 치솟다가

빈 나뭇가지 끝에 세상 오감을 잠시 즐기듯


온몸이 사르르 녹는지, 마비인지

답답한 가슴에 독경 소리 눈 녹듯이

메마른 세상은 피아(彼我)에 선경으로

하얀 눈 속에 학처럼 잠시 날아오른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사라지는 뒷모습!

수행에 계율은 엄격한 품행과 세련된 덕목

깨우침은 또 하나의 자아를 버리는 성찰에 길,

그래서 개인의 감정에 힘을 집중하지 말라고,


잠시 설렘 뒤에 오는 허탈감

지난 세월 염원하던 바리데기 근성은

떠도는 구름처럼 허공을 맴돌 뿐,

내린 눈은 애써 발자국마저 쓸어버리는,

하얗게 펼쳐진 세상은 대신 백설 공주의 미소가.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사의 보낸 하룻밤의 풍경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묵은 것을 사르는 시간과 참회와 정진을 바라보는 순간
부처의 자비가 흰눈처럼 내리는 것을 봅니다.
모든 일체 것을 접고 산사에서 묵는 시간을 가져 보는
이 연말의 시간이 한없이 소중하고 보석의 생을 건져 올리는 것을
공감합니다.
단 하루만 남아 있어 아쉬움이 더해 갑니다.
일심을 다해 달려오는 시인님의 눈부심에
두 손을 모아 기도 하고 싶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경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졸글에 부끄러움 뿐 입니다
<시>라고 내용이 늘지 않는 모양새 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심을 마음으로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Total 38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4-16
387
연인의 넋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4-14
386
슬쓸한 해후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4-11
385
찬비의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2-21
38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19
383
수선화 연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2-18
382
눈부신 날은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2-17
3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2-16
3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2-14
379
창녀의 추억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2-13
378
창가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2-11
377
코로나 세상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2-10
37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03
375
달과 무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01
374
개펄 안 세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1-21
37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1-17
372
성난 폭풍 설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15
37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12
37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10
369
어두운 방 댓글+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1-08
36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1-07
367
겨울 해안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1-05
36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1-03
36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1-02
열람중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2-30
363
창(窓)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2-28
3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12-27
36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2-21
360
기나긴 이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16
359
밤섬 갈매기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12-13
358
겨울 안개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12-11
3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10
356
겨울 바다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2-09
355
청계천 고독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12-06
35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2-05
3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2-04
352
동백꽃 순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03
3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12-02
350
푸른 달빛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1-29
349
붉은 노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1-28
3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1-27
3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26
3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1-23
3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1-21
3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9
343
가을이 울어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18
342
바람의 포식자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15
3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1-14
3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1-13
3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1-12
3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11
3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1-10
3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1-08
3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07
3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6
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05
3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04
3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02
330
가을 편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11-01
329
남도창 전설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31
3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0-30
327
동박새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29
3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25
32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19
324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0-18
323
산장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17
322
잊어버린 세월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0-16
321
가을 해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15
320
억새의 울음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0-13
3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