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가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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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가면 파티
1.
25층 아파트 숲을 에돌던
바람의 깃털들이
민낯의 해거름 소용돌이를 일으키자
흑가면을 둘러쓴 세 사내의 엘리베이터가
아파트의 척추관을 기어오르며
2508호의 뇌 척수를 급습하고 있었다
와인잔에 널부러진 2508호실이
세 처녀의 푸석거리는 도파민 속에서
적가면의 산파 연극에 물컹거릴 때
세 사내의 붉은 발자국에 실려 온
흑가면의 무성영화는
멋쩍은 허수아비의 몸짓으로
널부러져 가고
팽창을 거듭하던 우주의 종말론
그들의 호기심도 잠시 숨을 고르며
2508호실의 가면 파티에
섭슬리기 시작하고
태초의 대 분열에서부터
오래된 불면의 칩거에 익숙해져 있던
달빛의 뒷면
별빛 마을에서 날아온
절정의 소프라노 비브라토 음성이
가면 파티의 뇌혈관을
물결무늬 핏빛으로 물들일 때
모든 것을 이룬 듯
25층 아파트 숲의 적막에도
기어이 새벽은 잦아들고
가면 파티도 커튼을 내린다
2.
아침이 되자
흑가면 파티는
노랗게 익어가는 햇덩이 한 줌과의
마지막 입맞춤에 필사하고 있었다
시퍼렇게 죽은
바람의 먼지 깃털처럼
1.
25층 아파트 숲을 에돌던
바람의 깃털들이
민낯의 해거름 소용돌이를 일으키자
흑가면을 둘러쓴 세 사내의 엘리베이터가
아파트의 척추관을 기어오르며
2508호의 뇌 척수를 급습하고 있었다
와인잔에 널부러진 2508호실이
세 처녀의 푸석거리는 도파민 속에서
적가면의 산파 연극에 물컹거릴 때
세 사내의 붉은 발자국에 실려 온
흑가면의 무성영화는
멋쩍은 허수아비의 몸짓으로
널부러져 가고
팽창을 거듭하던 우주의 종말론
그들의 호기심도 잠시 숨을 고르며
2508호실의 가면 파티에
섭슬리기 시작하고
태초의 대 분열에서부터
오래된 불면의 칩거에 익숙해져 있던
달빛의 뒷면
별빛 마을에서 날아온
절정의 소프라노 비브라토 음성이
가면 파티의 뇌혈관을
물결무늬 핏빛으로 물들일 때
모든 것을 이룬 듯
25층 아파트 숲의 적막에도
기어이 새벽은 잦아들고
가면 파티도 커튼을 내린다
2.
아침이 되자
흑가면 파티는
노랗게 익어가는 햇덩이 한 줌과의
마지막 입맞춤에 필사하고 있었다
시퍼렇게 죽은
바람의 먼지 깃털처럼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2020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신춘문예같은 거는 줘도 안먹어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아파트의 불빛이 하나둘 씩 켜지면
그 불빛 속의 일들이 궁금해지기도 하지요
한집이 행복하면 한 마을이 행복하고 한나라가
행복할 것 같습니다
꿈은 클수록 좋다지요
그 꿈을 향해서 도약하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grail217님의 댓글

브루스안 시인님??
노벨문학상 타고 싶습니까??
시인으로서 대서사시 정도는 쓰십시오..
저도 쓸 생각이지만 그정도 실력으로는 타기 힘듭니다..
더욱 각고의 노력을 들이세요..
시어와 싯구가 뭔가 억지성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