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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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53회 작성일 20-01-01 16:18본문
01010202 / 백록
경자!
새벽의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이름씨가 못내 낯설었는지
미처, 새아침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한
기해의 미련퉁이다
해는 어느덧 광야曠野에 뜬 중천이고
아니, 이미 기울어지는 중인데
개꿈 속 일흔을 향한 육사의 감방에 곯아떨어진 늦잠을 훼방하는 햇살의 정체가 창을 뚫고 눈꺼풀을 마구 찔러댔다
게슴츠레해진 생각이 대체 넌 누구냐 물었다
물끄러미 지켜보는 이, 대뜸
경자라는데
경자!
옳거니, 네가 바로 그 경자庚子로구나
제 1공화국의 말년을 떠올리며
나잇살이나 물어뜯는 년
너 역시 희끗한
설마, 그때 그년과 닮은꼴은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겠지
설마!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마을 문우님들 새해 경자년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더 좋은 시 활활 태우십시요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경자년 노벨상 수상을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
깜짝 놀라 까무라치겟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