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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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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19회 작성일 20-01-03 11:55

본문

                             기형로봇

 

   

덤덤히 얼어붙어

신선한 찌꺼기가 되는 과정

냉동고에 넣어둔 음식물 쓰레기처럼

어떤 사후조치는 그렇게 진행되기도 한다

소리없이 냄새없이

얼음처럼 기다렸다 나타난다

단단한 육체는 토막나고

으스러져서 폐기될 것이다

기형로봇이 만들어지고 부서질 것이다

   

먹다 버린 것들을 쓰레기로 규정한다

*토사구팽 이란 그런 것

 

쓰레기는 쓰레기다

덤은 덤이다

모든 것은 쓰레기나 덤이 될 수 있다

10번 쓰면 1번 사용할 수 있는 종이쿠폰마저

쓰레기 혹은 덤이다

 

무더기같다

살아야 할 날들이,

살 날들을 세는 것은

참 아픈 사람들의 몫이겠지만

투신하는 자들은 몸이 아닌 무엇을 내던지고 있나

언제부터 난지도가 캠핑장이 되었는가

무덤에 앉아있는 사람의 종교는 무엇인가

 

상실해가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면

나의 기형로봇은 이렇게 만들어질 것이다

가구를 조립하고 남아버린 나사처럼

쓰지 못할 여분이 되더라도 마치

 

퍼즐이 완성되기 위해

맞춰진 조각들이 다시 흐트러지듯이

마트 계산대 너머로 해체된 박스들이 다시 조립되듯이

 

 

 

*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에게 삶아 먹히게 된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시원시원 하네요.
필력이 예사롭지 않은 건 알았지만
자주  올려주심은 무리인가요? 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운데 건강조심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창동교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겨지면 펴지지 않는 즈음에 닿아,
격조했던 창동교시인님의 글을 반겨 맞아
화두가 된 투신할 때 무엇을 내던져야할 지 새로운 숙제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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