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속 너를 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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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속 너를 세었다/창문바람
지면이 젖는 소리
창가에 맺힌 방울
오늘은 비가 오나 봐
마음을 아프게 하는 모습
빗방울 속엔 네가 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잊으려 했던 것도 까맣게 잊고
빗방울 하나하나
네가 살고 있어 소중히 세었다
그랬었지, 너의 웃음엔 이유가 없었지
그게 마음을 아프게 한다
너를 잊어봤자 힘든 건 나인데 말이야
빗방울은 창을 넘어 바닥에 닿고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질 때마다
네 모습이 진해졌다 사라졌다 한다
눈물이 흐르는 것은
가슴이 뛰는 것
살아있다는 것
너를 잊을 수 없나 보다
아니, 너를 잊어서는 안된다
오래 걸린데도 오지 않는데도 기다려야지
마치 전하지 못한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는 것처럼
네가 있던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
댓글목록
창동교님의 댓글

뭉클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세요~!
창문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잙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창동교 시인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grail217님의 댓글

참 호소력이 짙은 시입니다..
다만 너를 잊어서는 안된다를 이해시킬 싯구가 없군요..
그것이 아쉽습니다..
참 재미있는 시입니다..
고맙습니다..
^^*..
창문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적하신 부분은 역시 저의 부족한 점이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grail217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