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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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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0회 작성일 20-01-04 09:54

본문

코뚜레

 

어린 날부터 가난에 익숙해진 나는

이를 악물고 부자되는 꿈보다는 더러운 돈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차라리 성인의 삶을 살고자 논어와 성경과 불경을 읽었다

 

언젠가 높은 고가에 머리를 부딪친 비둘기가 발앞에 떨어져 헐떡였을 때

의사가 아닌 내가 잠깐 한스러웠지만 며칠 후 말짱하게 잊어먹었다

그 후로 가끔씩 그 일이 생각나긴 했지만

 

유년시절 아버지로부터

한 번도 손을 잡히거나 따뜻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거의 날마다 부부싸움에 장독깨지는 모습만 보았고 몰래 울고 있었다

 

어느날 부턴가 거룩한 성인도 부자도 되기를 포기한 뒤로

애비로서 넘겨줄 사랑을 배우지 못했다는 죄책감아닌 죄책감에

결혼도 하지 않으려 했다

 

주위에서 어른이 된 나를 비열한 사람이라고 욕을 해도

한 번도 뜨겁게 살아보지 못하고

모든 것이 귀찮아 피해가며 지금껏 늘 손쉬운 삶을 선택하기 일쑤였다


늙어버린 요즘은 어떻게 하면 모든 것들을 다 떨쳐버리고

조금 더 마음편하게 살다가 죽을 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는 중이다

차마 버리지 못하고 오랫동안 나를 길들여 온

삶의 코뚜레가 내 마음에 그대로 걸려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만 더 죽음에 사유를 깊이하였더라면..
의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사랑 받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내용의 연결고리가 매끄럽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만 내용이 호소력이 짙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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