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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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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65회 작성일 20-01-05 08:17

본문


길쌈


석촌  정금용




나비가 되지 못한 누에의 

구름이 되다 만 목화의, 진초록 삼나무의

주검이 스며든

베틀가는 그냥 노래였을까


명주실이, 무명실이, 삼실이 된 생명들의 

이루지 못한 사무침이 

한 올 한 타래로

가로와 세로로 겹쳐 날줄과 씨줄로 엮이고 엮여

갖가지 고운 색 한 필의 헝겊으로

한기를 덮어 온기를 담는 이불로 요로

속이 되는 

겉이 되는


고치로 

다발로 물레 돌려 뽑은 정성을 잇고 이어

북통에 매달려 엉키지 않게 꼬이지 않게 골똘했을 

도투마리에 사린 북 들어 씨실을 틀어 

 

형틀 같은 베틀에 묶여 서린 한을 털어내 듯

밤낮없이 베를 짰던 아낙네뿐 아니라

지어 입은 곱상한 누구라도


여겨보는 

누구라 없어도 누구나

한 번뿐인 생을 한 필의 피륙같이 

자기가 자기를 길쌈하는 줄

알까 모를까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창작시 입니다
새해 경자년에도 아름다움 시향속에
날개 휘날려 주시길 기원합니다

길쌈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참 생소한 단어라고 생각되나
여전히 여름철에 어르신들이 즐겨 입는 옷
하여 저도 가끔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 삼베
저고리를 다시 손질해 현대식으로
이번 하와이에서 [문학상 시상] 사회 볼 때
입고 가려고 만든 옷인데

날씨 관계가 어찌 될런지 몰라
짐이 많아 결국 못 가져가 아쉬웠던 기억
저는 그 저고리에 분홍빛 장미를 만들어 붙여서
하와이풍의 옷으로 변신 시켰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곳에 꼭 가지고 가야 했었는데 ... 라는 아쉬움 있네요
그곳은 하늬바람결 속의 봄날씨 였으니요

하지만 여행객들 날씨를 잘 몰라
우중충한 잿빛이 감도는 색상의 옷들로
거리를 도배했던 기억이랍니다

신혼 신부도 핑크핑크한 색상이 아니라
그저 무채색의 옷일 뿐 ...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쌈/은파

옷장을 정리하다 삼베로 만들어낸
저고리 눈에 밟혀 한동안 멈춰 선다

해마다 여름이면 손질해 입으셨을
고옵디 고운 솜씨 여름의 필수품들

에어컨 냉방으로 필요도 없다지만
지금도 나들이 시 품위론 제격인 옷

그 옛날 울 어머니 한여름 길쌈내기
고려말 문익점에 의하여 시작된 일

어스름 달빛 아래 베틀로 모시 짜던
여인네 고단한 삶 가슴속 어리누나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댓글을 [길쌈의 노래]로 [시조방]에 만들어 올려 놓겠습니다.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5&wr_id=9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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