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안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 해안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9회 작성일 20-01-05 11:04

본문

겨울 해안선


얼어붙은 차창에 비치는 겨울 풍경은

세월도 멈춘 듯 스산하기만,

그래도 억지로 절개돼 맥락도 없는 도시의 풍경보다는

그 옛날 조상의 낡은 기와집

추녀 아래 벽들은 옛정이 담긴 액자를 보듯

그립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흐름이 멈춘 듯 혼이 서린 흔적들

아름다운 마을을 감싸 안은 입구에 정자나무

차창 너머에 수줍게 비치는 고운 햇살은

객창에 지친 나그네 향수를 함께해 주는데,


해안선을 따라 밀려오는 하얀 포말들

바쁘게 사열하듯 지나가는 완행열차

포효하듯 다가오며 고개를 쳐든 순간 

성난 파도 소리와 함께 멀어지는 함성들!

미처 붙잡지 못한 열차 꽁무니에

돌개바람 수줍게 저 멀리 따라붙기도


설렘이 느껴지는 고비마다 말 못 할 싱그러움

붉은 동백꽃 숲에서 내미는 향기가

파도 위에 마지막 떨어진 꽃잎에도 스며

아침 햇살에 미소가 사뿐히 번지는데


겨울 바다는 고래 배 속에 쌓였다 터져 나온

기도가 막혀 고통받던 파도의 양수처럼,

동백꽃 잎 마지막 떠나는 처연한 순간에

아침 햇살로 곱게 쓸어 안다 못해 함께 울어대며

여명에 빛으로 해안선을 품어 안고 있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겨울 올래된 마을로 돌아가서
이 세상 일들을 모두 잊고 파도와
뒹굴며 기차 소리와 파도 소리와
뱃고동 소리에 젖어
생을 정화하고 싶습니다.
이런 쓸쓸함까지 모두 행복인 그곳에서
이 겨울 나기를 하고 싶은 간절함이 얼려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 조용한 겨울 바닷가로 안내해 봅니다
잠시 쉬었다 가시기를 염원 합니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나누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Total 39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2
찬비의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2-21
39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19
390
수선화 연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2-18
389
눈부신 날은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2-17
3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2-16
38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2-14
386
창녀의 추억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13
385
창가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2-11
384
코로나 세상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2-10
38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2-03
382
달과 무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2-01
381
개펄 안 세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1-21
3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17
379
성난 폭풍 설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1-15
37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12
37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10
376
어두운 방 댓글+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1-08
37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07
열람중
겨울 해안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1-05
37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1-03
37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1-02
37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30
370
창(窓)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2-28
36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12-27
36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1
367
기나긴 이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2-16
366
밤섬 갈매기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2-13
365
겨울 안개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2-11
36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2-10
363
겨울 바다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09
362
청계천 고독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2-06
36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2-05
36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2-04
359
동백꽃 순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12-03
35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12-02
357
푸른 달빛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1-29
356
붉은 노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1-28
3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27
35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1-26
3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1-23
3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1-21
3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1-19
350
가을이 울어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1-18
349
바람의 포식자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15
3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1-14
3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1-13
3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12
3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1-11
3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1-10
3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1-08
34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1-07
3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06
3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5
3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04
3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1-02
337
가을 편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11-01
336
남도창 전설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31
3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0-30
334
동박새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0-29
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0-25
3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9
331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18
330
산장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17
329
잊어버린 세월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0-16
328
가을 해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0-15
327
억새의 울음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10-13
3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0-11
32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10
32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04
32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9-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