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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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1회 작성일 20-01-10 08:26본문
비누
신은 여자를 만들었다
누군가
그여자를 모방해 비누를 만들었다
신이 실수한 몇가지는 보완 되었다
향기는 처음과 끝이 같아졌다
첫웃음과 끝웃음이 같은 여자는 세상에 없다
마지막 한 방울 까지 무지개를 품었다
당신은 한번준 마음인데 어찌 그러냐고
여자 앞에서 몇번이나 울었을까
더러운 손일수록 더욱 거품이 빛난다
안씻은 손을 사랑하는 여자는 없다
만질수록 내가 맑고 투명해지지만
여자는 만질수록 흐려지고 모호해진다
결정적으로
가만두면 영원히 비누 이지만
가만두어도 마음 속에 가만히 있는 여자는
떠난 여자 밖에 없다
비누 만든 누군가
그 또한 바라보며 보기 좋았으리라
하지만 역시
신은 못 이기는가 보다
세상 사람 모두에게 물어보라
비누 가질래
여자 가질래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다듬어진 고수의 시 한편을 감상합니다
저 같으면 둘다 갖겠습니다만은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여자 가지면 비누는 따라와요.
허긴 폼 크린싱이나 바디 크린저 쓰는 여자가 더 많긴하지만요.
여자다운 여자처럼 시다운 시는 아름다운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