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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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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0-01-10 09:08

본문



     덕택으로


스크린도어에 이어

전동차 칸문이 벙긋한다.

내리는 이 하나 없다.

가득한 원망의 눈망울들에

노도의 대열이 밀려든다.

없는 틈새를 비집는다.

그도 잠시,

되레 튕겨난다.

내심 다음을 기약하며

뒷걸음질로 물러선 순간

앞뒤로 울퉁불퉁한

스판원피스 아줌씨

애교섞인 기합 소리 날리며

철벽 스크럼을 향해 깨져라

혼신의 몸투척을 한다.

어라! 뒤가 비었다.

살짝 발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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