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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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10회 작성일 20-01-12 12:42본문
세월이 휘었다 / 최 현덕
뛰다가
걷다가
뒤 돌아 보는 사이
세월이 휘었다
큰 애 장가보내고
작은 애 시집보내고
마누라 요양원 보낸 사이
세월이 휘었다
스포츠머리 꼿꼿했던 머릿결
파마머리로 세월을 꺾으려 했던 눈속임으로
눈을 감었다 뜬 사이 직립의 걸음걸이만큼
세월이 휘었다
가다가 말다가 주춤하는 사이에
콧등에 단 열 두 줄 가야금 운율은
가쁜 숨을 몰아쉬는 숨비소리에 끼어
세월이 휘었다
가장자리에 색칠 할 적엔 초침만큼
가장의 위치에 주장 역할은 시계불알만큼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원칙을 고집한 만큼이나
세월이 휘었다
가로세로밑변높이가 일정한 세월이
그럴 수 있을 가 착각의
세월이, 그 세월이
깜짝깜짝 휘었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님! 새해가 벌써
15일을 바라보고 있네요
2020年 은 건강 하시고 다복 하시고
소원 성취 하시옵길 손 모아 봅니다
누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