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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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 비수
누구는 아들 장가 보낸다며
누구는 딸 시집 보낸다며
누구는 기쁘다고
누구는 슬프다고
누구는 시원섭섭타는 표정
제각각이던데
허우대만큼은 장대처럼 웃자란 사내들만 둘인
중늙은이 감정은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그럭저럭
희석식이더라
그러나 저러나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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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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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딸 시집 보낸다며
누구는 기쁘다고
누구는 슬프다고
누구는 시원섭섭타는 표정
제각각이던데
허우대만큼은 장대처럼 웃자란 사내들만 둘인
중늙은이 감정은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그럭저럭
희석식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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