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폭풍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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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4회 작성일 20-01-15 09:56본문
성난 폭풍 설
나는 바다에 누워 파도처럼 포효한다
미친 듯 소리치며 울부짖지만
내가 띄워 놓은 영혼에 술잔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갈 뿐
어둠은 무섭게 파도를 뒤집는다
평생을 가난한 어부의 자식!
초라한 갈대 지붕 아래 꺼져가는 삶은
밀려오는 폭풍에 돌아설 바를 모르고,
하늘에서 바라보면 별인 듯하지만
창가에 흔들리는 미세한 떨림으로
자나 깨나 만선에 꿈은 등댓불 아래 머문다
찬란한 몽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순간
하얀 치마 입은 천사의 눈보라
수평선에 폭풍설로 다가오며 파도가 무섭게,
한숨을 내뱉듯, 쌓였던 그리움이 찢긴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존재의 밑바닥을 응시하면서 바다에
대한 상념과 겨울 눈노라가 몰고 오는
그 세월에 대한 그리움이 함께 묻어납니다.
산다는 일에 대한 깊은 고뇌가 어떻게
풀어내고 조이는 바다에서 보낸 날들의 참회와
회한이 물씬 풍겨나와 가슴 한 켠을 촉촉하게 적셔 줍니다.
지나간 그 모든 것에 대한 넉넉함이
바다에서 온다는 것을 증표를 내보이고 있어
묵직한 무게를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겪었을 아픈 단면을 그려 봅니다
산다는 것 끝은 누구나 같은데 여정은 순탄치 않은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하얀 그리움이 마침내 산중턱으로 걸렸습니다
산을 오른 사람들 만끽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 고대하던 눈 소식을 접 합니다
별고 없으신지요?
늘 꾸준한 창작에 경의의 마음을 전 합니다
빨리 세상을 놀라시게 하는 작품 하나 띄워 주시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