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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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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20-01-17 16:38

본문

몸살


바람난 자동문

외등 킨 벽 안에서 정신을 나버렸다


선을 그는 엇박자 휑하니 찢어져

서서히 밀려오는 긴장감 순간 삐져나와

순식간에 검은 피의 숨통을 집어먹더니


철벽막을 친 얇은 살점 구멍뚫려

순간, 흉터 없이 생긴 자국 한올 한올 붉어져


외골로 울던 딸꾹질 홀로

아무도 모르는 고독 사이를 

왔다 갔다


들짐승의 요란한 톱날 천천히 까칠해져

삐그덕 삐그덕

눈물없이 피 말린 통증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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