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들녘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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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들녘의 소리
역청(瀝靑)이 엎질러진 듯
겨울 하늘 어둡고 횡횡함이여
까마귀나 독수리들이
패당처럼 모여 들녘에 웅크려 몸틀고 있네
밀밀하게 앉은 저들에게서 어떤 말이 맛없는 음식처럼 떨어질지 몰라
왠지 사이좋은 그들 사이에 권세가 처세(處世)처럼 보였어
하얀 쌀독이 붉어진 것처럼
해 아래 들녘은 미처 돌아오지 않은 농부들을 풀어놓고
발소리를 감추고 있었어
짧게 끊기는 까마귀 소리 소리
귀먹은 노인처럼 바람을 따라가네
自然道界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오랜만에 뵙습니다..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