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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적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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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1회 작성일 20-01-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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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적 처벌
- 비수

 
부처님 면전을 얼쩡거리는 파리목숨이다
한참 지켜보며 노심초사하던 노승
손바닥 싹싹 비벼대는 모습이 언뜻
무의식 중 죄의식의 낌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안전이라고 네가 감히
이빨 빠진 죽비로 슬쩍 내려쳤다
생과 사의 틈새 힐긋힐긋 
쫘악 찢어지는 소리
죽고 살기는 백지 한장 차이라며
이판 사판 어차피 재수보기렷다며
네놈이 죽더라도 제발 날 원망하지 말라며
한 세상 살다보면 어찌 장대비에만 젖겠나며
하찮은 가랑비에 젖어 뒈질 수도 있다며
염불 외듯 중얼거리는데
이놈 재수 억세게도 좋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새 극락으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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