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모르고 있는 우주를 상용(常用)하는 나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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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12회 작성일 20-01-21 16:42본문
너가 모르고 있는 우주를 상용常用하는 나랑 산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나밖에 모른다, 딴 놈은 싫다
나 아니면 안 된다
살아도 나랑 이어야 하고,
죽어도 나여야 한다
내 속에 딴 놈은 없다
씨구 씨구 다 지르지 않고 대번에 들어갔다
입 닥치고(침묵을 뜻함) 들어간다
내 속으로 들어간다
또렷이 탁 든 한 획 초에
딱 잡으면 바로 뚜렷이 들어간다
어딘들 가 봐라
내 영향 안 미치는 곳 있나
죽어봐라, 내 그늘 아닌가
끝장나도 내 손바닥 위,
말미에도 나밖에 아무것도 없다
다 살아봐라, 나 같은 놈 없다
조선 천지 다 알아도 나만 한 놈 없다
다 떠받들고 살아도 나 같은 놈 없다
그러니 고분고분 내 뜻 따르며 나랑 산다
너가 나랑 살고 있으면서도
너가 나랑 산다는 걸 모르고 있는
나는 나를 물고 빨 줄 안다
나를 놓을 줄도 안다
*
*
나/ 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 붓다
다 지르지 않고/ 화두를 다 간(看)하지 않고
또렷이 탁 든 한 획 초에/
화두를 간함에 있어, 한 획을 들자마자, 즉
한 획을 그리려는 찰나에 나(붓다)를 보고 바로 깊숙히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이거 체험의 경지입니다.
득력(得力)을 넘어 나(붓다)를 체득(體得)하게 되면 이렇게 됩니다.
표현을 이렇게 한 것입니다.
깨치면 일상에서 화두 없이 나(붓다)를 보는 게 그냥저냥 막 다 됩니다.
저에게서 선열(禪悅)과 선열의 향기가 매일 코를 찌르는데,
不是一番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추위(깨침, 간화선의 경지, 목숨 건 고행을 상징함)가 한 번,
뼛속 깊숙히(깨침의 경지, 체득의 경지) 사무치지 않고서야
코를 찌르는 매화향기(나의 본래 모습, 붓다)를 어찌 맡으리오.
그러니 이 공부 제가 죽으라 계속 안 할 수 있겠습니까?
깨쳐도 간화선(看話禪, 화두를 들고 하는 참선))은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언어에 속지 마십시오.'
'제가 사용한 언어의 견처(見處)와 낙처(落處)를 살피십시오.'
'제가 사용한 짧은 언어 속에 엄청난 뜻이 담겨 있습니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제목/ 나만 있으면 다 돼
나 보러 가는 게 큰일
나 보러 가는 게 공부
나 보러 가는 게 휴가,
다 덤벼, 다 해봐라!
일타삼피 작전, 일, 공부, 휴가가
한꺼번에 동시에 되는 것은 나밖에 없다
나 외롭지 않네
나 심심할 틈 없네
나 나 있어 참공부되네
나 나 있어 마음 아프지 않네
나 나 있어 행복하네
알린다, 알린다
허공에게 알린다
작전 종료되었음을 알린다
다른 공부, 다른 일(생각, 상상), 다른 휴가,
다 때려치웠음을 알린다
땡, 땡, 땡!
나를 위해 종(空明, 투명한 소리)이 울린다
물을 뚫은 달빛 울린다
*
rene001님의 댓글의 댓글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여, 고타마 싯달타는
천상천하 唯我獨尊을 말했는지도..
늘, 건강에 보중하시기 바랍니다
庚子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여, 하여,
고유한 우리 인간 본래 성품으로 실존하는,
고타마가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속이려고 속인 것이 아닌데,
언어에만 매달려 언어에 담겨 있는 깊은 뜻을 몰라 중생들이 스스로 속아놓고서는,
미련한 곰탱이(중생)들을 헷갈리게 했던 그 말, (사람 못 된 곰, 곰탱이는 빨리 마늘 많이 먹고 사람 되어야 합니다)
유아독존唯我獨尊의 뜻을 저는 해체시켜 확 갈겨봤습니다.
뜻에 있어 도반 형님께서는 제 글 '척 보면 한반도(구석구석 다 아심)'잖아요.
도반 형님께서도요.
복 직구로 피부가 느낄 수 있도록 받으시고요.
더 많이 아프지 마십시오.
의지가 되어주셔 감사합니다.
rene001님의 댓글의 댓글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生에 겪으시는 온갖 괴로움 - 그 중에서도 육신의 질병치레가 자심 滋甚하고
저도 건강에 관한 한, 드릴 말씀은 별로 없지만서도
그 모두 우리들의 다생겁 多生劫에 걸친 업보 業報임을 압니다
_ 저도 탄무님 못지 않게 전생에 나쁜 짓을 엄청 많이 했기에..
그래서, 그 무얼 원망하는 맘은 없고 (자업자득인 소치 所致이므로)
아무튼, 탄무 도반님은 이 현생의 육신적 고통이.. 윤회의 고리에 있어 마지막 고리이란 걸 압니다
(제가 압니다)
- 저요?
에구.. 전, 한 두어 겁 더 지내야한다는요
그건 그렇고
경자년인지 뭔지 하는 년이 다가오는데요
새해엔 더 아프지 마시고
행불 行佛 하소서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불行佛,
( 행하는 붓다, 잘 돌아다니며 간화선공부하고, 이 공부한 살림살이 보시하라는 뜻으로 새기겠습니다)
와!! 미처 제가 미치지 못했던 언어,
정말 제게 딱 맞는 말씀입니다.
큰 선물, 고맙습니다.
커다란 힘이 되어주고 계셔 감사합니다.
행불하도록 건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반 형님께, 땡큐! 100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