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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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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3회 작성일 20-01-22 22:12

본문



험준한 산길을 오르는 것은

산이 좋아 서 만은 아니다

정상을 밟고 올라서서 무한히

펼쳐진 지상을 내려다보며

한순간 정복 감에 취해보려는 것

-

산허리가 잘리고, 개발 명목으로

수목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요동함이 없는 산

경탄이 절로 나오는 것은

세상이 그리도 요동치건만

제자리를 지키며 미동도 하지 않는,

지구를 지키려는 의지!

-

비가 오면 뿌리 내리어 산사태를

방지하고, 산소를 생산하여

지구를 정화시키며

-

긴 겨울, 인고의 날들을 지나

봄 꽃피우고, 열매 내어

산속의 천만가지 생물을

길러내는 웅지를 품은 산!

-

말이 없는 산은,

굴러 떨어지는 돌을 보라며

오르는 일 보다 제자리를

지키는 일에 더 마음 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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