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세상에 > 창작시의 향기

어쩌다 이 세상에

아직 저 세상 아닌 이 세상에 사는 한

긴장 백배해야 해!

일상에 넘치는 악과 사고와 달콤한 유혹

떡밥 속 숨겨진 삼지창,

깨물어 본 잉어나 그 고통을 알까?

하이웨이 위 날름 대는 뱀의 혀,

그 갈라진 혀 끝 같이 고통과 피 흘리는 쌈짓돈

항상 새 싹 모양 내미는 과욕의 텅 빈 머리,

아카시아 나무뿌리 같이 번지는 악의 잠식,

고소한 떡밥의 참기름 냄새 속 

짝퉁의 구별은 달나라 여행이지!

빨갛게 왁스 먹인 사과의 끈질긴 유혹에

난 깨물고 삼키려 했지

난 세상에는 새싹의 텃밭만 있는 줄 알았지

온갖 잡것들의 광란의 굿 놀이에

내 눈은 빨개지고 진국마저 멀어져

세상은  "세상에..."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