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積雪, 그 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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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30회 작성일 17-11-23 19:03본문
적설積雪, 그 와중에서 / 테울
겨울의 한라는 분명 거대한 흰수염고래다
불을 뿜던 그날의 찬란한 추억은
어느새 얼어붙은 물거품 속
온갖 지저분한 심기들
벌컥 삼키는 중이다
차디찬 태평양 기슭에서 동태를 살피는
새우의 희끗한 동안거
바짝 웅크리고 있다
광활한 포말의 눈보라
그 무덤 속으로
휩싸인 채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광활한 바다 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
온갖 심기를 참으며 서있겠지요
좋은 일 궂은일 묵묵히 말없이 참고 견디며
우리에게 아늑한 공간을 할애했지 싶습니다.
하얀 포말도 흰수염 고래도 대명사처럼 묵묵히 견디며
아마도 근엄한 시인님의 마음처럼 열어주고 있지 싶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산분분비산하는데
흰고래 한 마리
이슈멜의 회상처럼 대양 푸른빛을 응시하는군요
테울시인님 건승히십시요
요즘독감은 범죄입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우내 웅크린 한라는
웅크린 만큼
봄되면 도약 하겠지요
봄을 기다리게 합니다. 벌써...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 정석촌님, 최현덕님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은 고래와 맞서는
새우가 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