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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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01-31 21:00본문
수월봉에서 / 백록
칼바람과 맞선 언덕 태고의 오름에 올라
섬 안의 섬 차귀도의 전설을 품고
황홀한 그림을 연주하고 있다
오디세우스를 격하게 사랑한
칼립소를 떠올리며
물살의 현을 채찍질하고 있다
다운 다운업 업다운업
어설픈 엇박자로 스트록 중이다
일몰 후, 바람 재운 후
아르페지오로 달래기 위한
둥근 월출을 손꼽으며
검은 물결에 잠긴 그 투영을 따라
깊은 수심으로 자맥질하던
그날의 비바리 기억
억지로 소환하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월봉을 다녀 오셨군요
칠십미터 쯤 되는 구릉이라고 알고 있는데,
저는 아직 가보질 못했습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겨 두시기를 저도 빌면서.
설 지나서도 좋은 시 많이 기대해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온지 꽤 되었네요
오름 같지 않은 오름이지만
그 아래로 내려가면
억겁의 세월이 비치는 곳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