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칙 > 창작시의 향기

자연의 법칙 -박영란

아침 일찍 일어나 설레는

가파른 사면을 빼곡하게 메운

한참 많이 발 빠르게 적응하고

그사이에 혼자 여리게 흔들리는

바람이 불면 쓰러질 듯

세상의 관심이 만족스러운

바람과 서리에도 붉고 크게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햇빛이 부족해도 형형한

위태롭지 않는 양지바른

제대로 귀를 기울이지 않고

어느 쪽을 향해도 깊은 푸른빛

노력만으로 얻어지지 않는

내게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준

비바람 치던 밤 눈보라 치던 밤인가

사방 눈 시리도록 넘어선 자연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