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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16회 작성일 20-02-02 11:00

본문

아수라장阿修羅場 / 백록


 
도도한 중원의 무한武漢이 우한의 우환憂患으로 번지며
언뜻, 무한無限처럼 읽히던 날
양쯔강이 기하의 어원으로 읽히고
그 지류인 한수이가 급수처럼 읽히며
기하급수처럼 번지고 있다
그야말로 삼국지의 전설이 만국을 울리는
역병의 창궐이다
 
작금의 세상은 온통 허겁지겁
너도 나도 갈피를 잃고
갈팡질팡이다
야단법석이다
우왕좌왕이다
 
딱히, 마땅한 처방이라면
오직 우직한 침묵 같은
고작 마스크 하나
 
문득, 갈라파고스 같은 어느 섬이 그리워지는
지금 돌이켜보면
이 땅의 생쥐들을 업신여긴 까닭이리라
하늘의 박쥐마저 수라상인 양
냉큼 씹어버린
하 잘난 영장들의
업보리라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제 보기에도 하늘에 죄업이 쌓인듯 보입니다.
건강하신듯 하니 좋아보입니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자아도취는 자연도 무시한 생활이었습니다.
가끔씩 무서운 채찍을 가하지만 제대로 깨닫지 못한 이성에
목숨을 노리는 세균이 창궐하듯 합니다
서늘한 시심에 함께 고민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신과 악신의 차이는
종이 한장의 두께
일상이 그러한듯 합니다
늘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경계...
무탈하기를 바랄뿐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수록 늘어만가는 현상입니다
운 하나만 믿고
걸리면 재수타령
안 걸리면 그냥 그렇게
언제 그랬냐는 듯
흘려버리겟지요

한뉘님도 무탈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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