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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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3회 작성일 20-02-02 13:02본문
다락방 들이기
솜씨 좋은 목수여
다락방에 문은 달지 말아주오
박새, 동고비, 찌르레기...
긴 여행에 지친 바람,
문이 있으면
그냥 지나갈 손님을 위해
다락방 높이는
건너편 산 봉우리에 맞춰주오
오두막 안마당에
그림자 매일 드리우는
저 산봉우리 또한 홀로 외로우니
다락방 주인과
고단한 바람
그림자 기~인 산봉우리
볕 좋은 오후
망치 리듬에 맞춰
느긋하게 짤랑거리는 웃음소리
맘씨 좋은 목수여
조그만 風磬 하나 문 대신 달아주오
바람은 그림자가 없어
산그림자는 소리가 없어
적막한 오두막에
풍경소리 딸랑딸랑
눈치 어두운 주인에게
손님 든 줄 알게하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가 가리키는 그곳에서 더 깊은 뜻으로 읽으면
의미가 여러 갈래이며(다양성)/ 시대 흐름에도 안성맞춤,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뉘시온지? 존함입니다.
공부 되신 분 같습니다.
꼭, 학식을 쌓기 위한 지식이나 정보 문자 공부만이 공부가 아니지요?
글에서 그것을 읽었습니다. 인성도 보입니다.
올리신 다른 글도 참 좋네요.
땡큐! 셋 드립니다.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아름다운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읽다가 보면 krm333님의 세계에 저절로 흠뻑 빠지게 됩니다.
하나의 주제를 붙잡고 이렇게 단단하게 진행해나가는 것은 참 어려운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해내셨네요.
까슬까슬 그슬린 은의 검은 광채처럼, 깊으면서도 외향적이지 않은
언어가 참 마음에 듭니다.
훌륭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krm333님의 댓글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저는 두분이 더 대단하신 듯 합니다
어떤 사람의 글을 읽고 그 사람의 사상이나 인성을 알아보기가 저는 어렵더라구요 (눈치가 좀 없어요 제가)
그래서 좋은 글을 읽고도 comment를 못하겠더라구요 (참 죄송하지요)
탄무님!
땡큐 셋 받고, 다섯 드립니다 (제가 홀수를 좋아해서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