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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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97회 작성일 20-02-10 09:20본문
코로나 세상
대륙에 상징 홍보용 분수 탑 건설 현장은
밤낮으로 내몰리는 따라지 인부들
피곤함도 잊고 무거운 물통을
쉴 새 없이 높은 곳으로 져 올라야 했다
준비는 잘 돼가겠지?
당 책임자의 준엄한 한마디에 소름이 쫙~~
아직 덜 됐습니다, 무얼 했길래...
누군가 <물탱크가 오래돼 낡아 세균이 우글댑니다>
마침내 고대하던 기념식 열리는 날
내로라하는 권력자들 삼삼오오
합주 대가 흥을, 곳곳에 현란한 플래카드가
요부의 치맛자락처럼 바람에 펄럭거린다
팡파르가 울리고 꽃가마에 눈부신 폐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치솟지 못해 옆으로 터지는
웅장한 물줄기를 기대했던 내빈석 순간 아수라장
물에 빠진 생쥐처럼 관성을 잃고 허우적대는데,
잘 됐어! <코로나바이러스> 승리다
수많은 세균이 쏟아져 퍼지는 회색지대로,
벼슬은 시대의 사명과 부여받은 소명을 다해야
권세를 누리는 야욕보다 고통을 나누는 정신이어야 했다
오물투성이로 변해버린 대망의 잔치는
온갖 바이러스가 제집인 양 창궐
코로나가 최고라고 승전고를 울리는 시간
쏟아진 물이라도 치워 보겠다는 쓸쓸한 모습들
벼슬 없는 코로나 세계는 마스크도 필요 없고
권력도 없는 세균들이 지배하며
힘 있는 권세의 세상을 수렁으로 몰고 간다
아무리 무서운 힘도 기를 꺾어버리는 죽음의 무덤으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는 사실 멋진 건데
옛날 부러운 눈으로 동경하던
코로나택시가 생각납니다
어느새 독종 미세먼지로 변이해버린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이 한라산만큼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가 열심히 대처하는 모습은
곧 진정되리라 기대도 해봅니다
반성의 기회로 삼는 계기와 우리 공동체였으면 합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소 번거러워진 일상이라
다른 풍경이 그려집니다
혼란스러움도 조금씩 안정 되리라
낙관해보며
건강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지혜로 맞설때 어떤 세균도 무너지겠지요
그동안 좀 방심하지 않았나 성찰의 마음을 올려 보았습니다
따뜻한 마음 감사 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을 무너뜰리는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이처럼 공포의 대물로 변신해 올줄 몰랐습니다.
아는 분들의 가게들은 텅텅 비고
어떤 위로도 건너지 못하고 시간을 기달려야 하는 애탐이 하루 하루
힘겨움의 싸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을 직시 하듯이 깊은 내공을 펼쳐보이는
시속의 문맥들이 가슴을 울컥이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세한 세균에 꼼짝 못하고 허둥대는 현실 입니다
권력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인간에 현실 입니다
그러나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노력하는 힘은 곧 퇴치되리라 희망도 가져 봅니다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이러스가 무색하게 깊은 심상으로
곳곳을 파헤쳐 주셨군요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잘 맞서 싸워
이겨야 겠습니다
하루빨리 겁을 먹고 도망가 버렸으면 좋겠네요
경각심을 주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서운 세균들 연례행사처럼 나타나는
버릇이 있나 봅니다
모두가 노력하는 만큼 곧 퇴치되라는 기대도 가져 봅니다
늘 다녀가신 발길 아름답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