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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02-12 17:55

본문


- 비수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건

이제 옛말이란다

지금은 전기가 맘껏 부리는 세상이라며

물은 거슬러 올라도 물이라며

설마, 왕의 벼슬을 달면

제멋대로 흘러도 될까

속속들이 내비치는 줄 모르는

벌거숭이 임금처럼

겉만 번지르르 

차마, 옷인 양 껴입은

유리의 물질

마치, 사기 같은 그 속내는 

불투명한 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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