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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조(錦靜鳥) 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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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02-15 09:25

본문

금정조(錦靜鳥) 울 때

 

대륙의 방혈(防血)에 검게 피어오르는 연기

양쯔 강가의 꽃다운 사람들 저리 사라지는데

산마다 냇가마다 봄꽃이 밀고 오누나

하늘이 모른 척 가만히 지켜보는 건 천지가 아직은 넓기 때문이리라

우리 사는 나라는 자욱한 안개 속에

권부론(權富論)*이 활짝 꽃피는 나라

백성들은 쪽배 탄 어부처럼 가난해지네

온화한 금정조(錦靜鳥)처럼 마음이 가난해서 맑은 노래

여기 저기 새소리만 또렷하다네

아무런 의혹도 근심도 없이 숲에 다들 버려졌구나

하늘이 눈감고 모른 척하니

물 마른 냇가에 작은 새들이 날아오르듯

끼리끼리 하루하루 그렇게 살아가네

누가 자기 위해 표를 주라고 하면

새들은 표를 물고 멀리 멀리 달아나야 할 지경이로세

 

권부론(權富論): 선부론(先富論)에서 차용

; 일부사람을 먼저 부요하게 하여 이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킨다고 하는

등소평이 설파한 사회주의 시장경제론인데

여기서는 권력자들이 먼저 부요해진다음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준다고

하는 작자의 자의적 해석임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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