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忌日)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기일(忌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40회 작성일 20-02-16 11:12

본문

기일(忌日) / 최 현덕

 

정월의 비, 해마다 내리는

정월에 비는 아버지의 비,

1월24일 장삿날에 소낙비가 내렸다

여지없이 올해도 정월의 비,

비를 맞으며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진설(陳設)을 놓다가

오래된 진설(眞說)을 읽었다

 

진귀한 말씀이 조목조목 상 위에 

엄숙하게 펼쳐졌다

홍동백서, 동조서율, 어동육서, 좌포우혜......

형과 싸웠다가 혼줄 난 아버지 회초리,

동쪽인데 왜 서쪽이냐며 고함친 아버지 회초리,

아버지의 말씀 저편엔 늘 회초리가 따라다녔다

상 위에 진설(陳設)이 모두 아버지 회초리

피멍이 가시고 남은 둥근 테 모양의 회초리자국이

해마다 정월의 비를 내리는 건

아버지 회초리엔 유통기간이 없기 때문이리

 

내가 죽어도

아버지의 오래된 진설(眞說)은 소장 할 것

잔이 퇴주잔에 따라지고

헛기침에 일상은 똬리를 튼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소 엄격했을 모습까지도
그리워지는건 그 모습의 진정성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올바름이라는
 
건강하신 모습 뵈오니 참 좋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익산으로 달려가
따뜻한 점심상 앞에 잔잔한 미소 띄우실
시인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ㅎ
이미 가 있습니다ㅎ
놓아주신 점심 마음가득 받습니다
단조로운 일상 건강하시고
미소 가득하실 바랍니다
힘내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번을 더 차린 아버지의 제례상이지만
늘 새로운 가르침을 읽습니다.
부모사후회, 후회 한들 뭔 소용이리오
계실 때 잘 모셔야지  상을 아무리 정성들인들 허사지요.
양시인의 마음 받으니 주말이 들뜸니다.
고맙습니다. 하시는 일에 복운 가득하시길 축복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조부님께 한문을 배우며 소학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제사는 자손들의 엄격한 정성이라 했습니다.

기일을 맞아 핏줄이 하나로 된 뜻 깊은 자리
정성스런 건배는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마음 같습니다.
존경을 보내오며 늘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유의 풍습이 있기에 가족들의 상면이 이루어지는것 같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이럴 때 줄래줄래 모이지요.
따듯한 시인님의 마음 달달하게 받고 기분 좋은 날 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제사를 한 해에 여섯 번 명절 두 번 치르다
간추려 제사 세 번 명절 두 번

그렇지만
아직도 헷갈립니다
진설이며
차례며

ㅎㅎ

너무 많아서 그런지
생각도 없습디다
그냥저냥
장손의 의무로다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렇군요.
장손이시니 연중행사가 다분하시겠습니다.
각 지방마다 제례상 차리는 법식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건강한 모습 뵙는것 같아서 더욱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Total 34,689건 23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44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25
1844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2-25
1844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25
1844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25
1844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2-24
1844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2-24
1844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4
18442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2-24
184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24
184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2-24
1843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2-24
1843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2-24
18437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2-24
1843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2-24
18435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24
1843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24
1843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23
1843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2-23
1843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23
184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23
1842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2-23
184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2-23
184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2-23
1842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23
18425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23
1842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2-22
1842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22
1842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2-22
1842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22
18420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2-22
1841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2-22
18418
멘붕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2-22
1841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2-22
1841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22
1841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2-21
1841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1
1841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2-21
18412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21
18411
찬비의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2-21
18410 연풍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21
1840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2-21
18408
패닉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2-21
18407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2-21
1840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21
184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21
18404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2-21
1840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2-21
18402
코로나 4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1
18401
아버지의 손 댓글+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2-21
184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21
18399
늦은 중년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2-20
183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20
18397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2-20
18396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20
1839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2-20
1839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2-20
1839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20
1839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20
183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2-20
18390
하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2-20
18389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2-20
183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2-20
1838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20
18386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2-20
1838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2-19
183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2-19
1838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19
1838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2-19
18381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2-19
1838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