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얼굴로 시종 모든 만물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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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9회 작성일 20-02-18 11:54본문
모든 만물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눈
사문沙門/ 탄무誕无
지식과 정보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해서 아는 것,
삶의 유혹이 가장 선명한 곳은
내 안이 아닌 바깥세상,
그로부터 이런저런 유혹에 야단 떨기 바빠
야단맞기 바빠
공 안에 살고 있으면서
오직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공,
'공이 우주를 머금고 있다'
우주가 있기 전 본래부터 있었던
깨침 없이 가면 죽어 가서도 모를 공,
모든 기억을 질식시키므로
질식당하고도 누가 그랬는지 모를 공,
늘 쓰면서 모르고 있는
모든 일에 받침이 되는 공,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로 실존하는 세계,
세계이면서 얼굴이고, 얼굴이면서 눈이고,
눈이면서 한 몸이며
몸뚱어리가 커다란 한 사람,
내 안에 우주를 거느린 붓다의 본체,
이 게 있다
*
*
야단(1)/ 야단법석(野壇法席)의 줄인 말,
'야단법석'은 선가(禪家)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우리 인간 본래 성품에 대한
법을 펼칠 때 선사(禪師, 선지식)가 들(野)에서 법력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야단법석에서/ 들 야(野) 자(字)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재단(齋壇)을 설치하자, 아니다 법석을 먼저 깔자/ 옥신각신한 데서
생겨난 말입니다.
' 세상에는 선지식(善智識)보다 악지식(惡知識)이 더 많습니다.'
저 누구냐고요?
악지식이 아닌 선지식입니다.
야단(2)/ 혼나다, 꾸지람 듣다, 난처한 상황, 딱한 사정 등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붓다/ 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 깨침
공/ 우리 인간이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그러한 공이 아닙니다.
아라비아 숫자 1 2 3 4 5 6 7 8 9 / 인도 숫자 0이 아닙니다.
'체험의 영역이며, 체험의 경지에 실존하는 공(空)입니다.'
실존하는 붓다의 본체(本體)를 가리킵니다.
중생이란 이번 생이 전부이며,
자신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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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끝이 없는 내 사람, 모든 이의 내 사람 (퇴고 작)
춥고 미혹한(어두운) 이 세상
당신의 공이 있어
따뜻한 공기 돌며
전혀 어둡지 않은
나의 첫 사람, 모든 이의 첫 사람
죽어도 끝장 낼 수 없는
끝이 없는 내 사람
모든 이의 내 사람
모든 만물은 당신의 공이므로
당신 품으로부터
살아 도망칠 수 없고
죽어 숨을 수 없고,
뭐든 가리지 않고
텅 빈 공에서 바르게 가르쳐주는
탁 트인 내 사람
모든 이의 내 사람
'당신을 떠나 홀로 나온 사람 한 사람도 없고'
'당신을 떠나 홀로 죽은 사람 한 사람도 없고',
모든 일에 종사하나 주인행세를 하지 않는
걸림 없는 내 사람
모든 이의 내 사람
죽어도 죽음이 앗아갈 수 없는
당신의 푸른 하늘 아래
당신의 밝은 태양 아래
언제 어느 곳에서나
모든 만물을 위해
모든 인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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