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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逆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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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3회 작성일 20-02-18 13:54

본문

우리 시대의 역설(逆說) - 作畵法


그러니까 이를테면, 아무렇게나 그림 먼저 그리고
화심(畵心)은 나중에 이것 저것 갖다 붙일 것
여기 저기서 따온 걸 요령껏 짜깁기해서
그리는 일도 결코 게을리 하지 말 것
기시감(旣視感)따위의 염려는 신경을 쓰지 말고
자신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며 막무가내 들이대는,
그러나 남들 보기에 지순하다 할만치 뻔뻔한 얼굴이 될 것
가장 중요한 건 자신도 뭐가 뭔지 모를 그림을
뭔가 혼자만 알고있는 듯 지능적 . 기술적으로 그릴 것
그리하여, 한껏 신비로운 궁금증을 부풀려
보는 이로 하여금 일단은 주춤하게 하고
함부로 감상(鑑賞)의 진도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
그리하면 대체로 어리숙한 그들은 속절없이
그 그림 앞에 머리를 조아리느니
때로는, 그들 중에 얼치기 광대 같은 이들도 있어
엉덩방아 찧으며 걸작이란 감탄과 함께
환호의 손뼉을 치기도 하는 것이다
숨겨온 속임수는 들어내지 말고,
겸연쩍어 하지 말고, 부디 부디 꿋꿋할지어다
그림속 그림을 꿰뚫어 보는 눈 같은 건
아예 없을 거라 확신하면서 부끄러움도
싸그리 잊을 일이다

그리하면, 뭔가 한 가닥 그림한다는 소리는
반드시 들을 것이니 열공(熱工)으로
정진하고 정진할 일이다


                                             
            - 안희선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행 '가장 중요한 건'부터 18행의 '환호의 손뼉을 치는 것이다'까지
가장 염려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 시로 어떻게 문학시장에 내놓으려고 하는지...

일단, 외국어로 번역 할 수 없는 시는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등단 시인의 미래와 후배 시인들의 노밸문학상 수상까지 바라보면서...

rene00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그리고 보니 이곳에서
미소 시인님의 시편을 대한지도
어언 십수년이 넘어 갑니다

많은 이들이 이곳 황량한 시마을을 떠나갔지만
제 기억에 자리하는 시인님들을 대하면
참, 반갑습니다

늘 건안.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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