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여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장의 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20-02-20 10:43

본문

시장의 여인

 

시장 여인은 코로나 탓에 마스크를 쓰고

눈만 찔끔 드러내놓은 채

인도의 가장자리에 눌러앉아

물 담긴 다라를 가랑이 앞에 놓고서

생조기의 비늘을 칼로 다듬고 있다

나무상자에 일렬로 담겨있던 조기는

여인의 손질이 끝나면 바구니의 얕은 물속으로

스르르 잠수(潛水)한다

그 여인이 벗겨낸 조기의 비늘들은 한 곳에 쌓이며

내리쬐는 봄볕에 희열(喜悅)이 반짝인다

여인의 바쁜 손이 상자에 줄선 조기들을 갈아 치며

그 희열을 일상처럼 주무르고 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그녀를 돌아보며 지나가고 있었다

나도 마스크 속에 가려진 얼굴로,

리듬을 타듯 매끄러운 여인의 손질 솜씨를 엿보며

그녀의 삶도 분명 여러 가닥의 희열의 비늘이 감싸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그녀 앞에 나타나 그녀가 내 놓은 어물의 가치에

즐거운 값을 흥정하는 사람이 더 많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4-04
13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02
13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3-27
1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3-24
1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20
1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3-16
128
광야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3-15
12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12
12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3-11
1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10
12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3-09
12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3-08
1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3-07
12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3-05
1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3-04
1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3-02
1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01
1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29
1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2-28
1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2-27
1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26
1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5
1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24
1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23
1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22
1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2-21
열람중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2-20
1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2-18
10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18
1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2-17
10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2-16
10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15
1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2-14
10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2-13
100
봄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2-12
9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2-11
98
낭하(浪河)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0
9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09
9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2-08
9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07
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2-06
9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2-05
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04
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03
90
편복의 난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02
8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2-01
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31
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1-30
86
안개 숲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1-28
85
밀랍종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26
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1-23
8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1-22
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1-21
8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1-20
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1-19
79
수선화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29
7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9
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22
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0-04
75
쓸쓸한 성묘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9-22
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14
7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0
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9-06
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03
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01
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8-31
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8-28
67
흙의 고요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8-26
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23
65
새로운 증명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