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비의 사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찬비의 사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10회 작성일 20-02-21 13:05

본문

찬비의 사연 


희망찬 계절에 푸름도 망각의 시간으로

차갑게 끌려가며 싸늘한 속삭임

싹들의 눈빛을 가리는 입자가 수런거리는

온종일 을씨년스러운 세상에 창은

바라보는 눈빛도 어느새 얼음처럼 차갑다


계절을 알 리 없는 바람의 간계는

늦잠에 취해있을 겨울 찬비를

들판으로 내몰고 한바탕 싹을 틔우겠다고

온도 차는 있지만, 습기는 마찬가지라고


따뜻한 계절 한번 공유하고 싶어

우겨대며 서성대는 가랑비의 숨결로

낯선 처마 밑에 슬픈 가락을 호소하지만,

포개려 해도 지하로 스며드는 보도블록 세상은

잠든 숲의 숨결에 경기(驚氣)를 느끼게 할 뿐,


밤새 내리며 음습한 세상으로

배신당한 사랑에 상처가 응고돼 저리듯,

늙어 소외당한 부부의 싸늘한 눈빛처럼

마주해도 설렘과 감동도 없는 빗줄기로

식어가는 밥상에 숭늉의 잔해처럼 흐물대는


썩은 고목에 낡은 잎을 틔우려는 열정은

철 지난 차가운 눈물로 호소하듯 하지만

우리는 한순간도 봄을 향한 사랑에 기다림,

계절도 잊은 쓸쓸한 기운 나그네가 아니기를


구석구석 파고들지만 안을 수도 없어

마음에 빗장을 풀었다가 잠갔다가

종잡을 수 없이 스며오는 철 지난 불청객

요즈음 따라 의욕만 앞선 나르시시즘 찬비는

거꾸로 솟는 세상 냉수마찰이라도 즐기자는 건지.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디밭에 나가봤더니 푸른싹이 군데군데 올라왔지 뭡니까 ㅎㅎㅎ
그래서 봄인가벼 하고 겨울 웃도리 벗고 설쳤더니만 페렴까지 와가지구요
두무지 시인님께서도 환절기 슬기롭게 보내시고요
표현력이 좋은 시를 감상하게 해 주시어 고밉습니다 꾸벅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에서 약간 비켜서서 지켜 보는 차가운 시선으로
찬비를 대한 세상의 우울에 대한 고찰이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봅의 기다림도 크지만 그 봅이 어떤 문제의 해결책인가
대한 안으로의 고민과 뒤엉킴의 세상사의 틈을
주도면밀하게 그려내어 시대의 아픈 자화상을 보는
듯 싶습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안전의 거리를 지켜
건강으로 무장 하소서!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비와 인간의 갈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단상을 그려 보았습니다
코로나 예방 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Total 38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4-16
387
연인의 넋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4-14
386
슬쓸한 해후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4-11
열람중
찬비의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2-21
38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2-19
383
수선화 연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2-18
382
눈부신 날은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2-17
3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2-16
3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2-14
379
창녀의 추억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2-13
378
창가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2-11
377
코로나 세상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2-10
37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03
375
달과 무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2-01
374
개펄 안 세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1-21
37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1-17
372
성난 폭풍 설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1-15
37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1-12
37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10
369
어두운 방 댓글+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1-08
36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1-07
367
겨울 해안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1-05
36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1-03
36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1-02
36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2-30
363
창(窓)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2-28
3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12-27
36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1
360
기나긴 이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2-16
359
밤섬 갈매기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2-13
358
겨울 안개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2-11
3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10
356
겨울 바다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09
355
청계천 고독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2-06
35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2-05
3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04
352
동백꽃 순정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03
3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12-02
350
푸른 달빛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11-29
349
붉은 노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1-28
3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1-27
3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26
3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1-23
3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1-21
3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19
343
가을이 울어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18
342
바람의 포식자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5
3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1-14
3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1-13
3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12
3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11
3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1-10
3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1-08
3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1-07
3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06
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1-05
3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04
3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02
330
가을 편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11-01
329
남도창 전설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31
3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0-30
327
동박새 사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29
3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25
32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9
324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8
323
산장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7
322
잊어버린 세월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0-16
321
가을 해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15
320
억새의 울음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0-13
3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