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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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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0-02-24 11:02

본문

봄 가운데

 

 

오는 봄 가운데

지난밤 꿈이 거칠어 어지럽고

일인이나 만인이나

전염이 닿지 않을 가까운 지름길 찾으며

오늘 가야할 중심의 황도(黃道)가 어딘가를 묻는다

코로나 여파에 쫓기듯 마음은 고립돼 가는데

낙관하며 웃는 것은 들녘의 오름 타는 봄꽃들

땅에 들러붙는 우울한 그림자

철지난 배경을 옮겨주는 해뿐이

가운데 하늘을 푸르게 질러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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