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은 힘이 세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연필은 힘이 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7회 작성일 20-02-26 23:51

본문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때때로 홍수의 꿈을 꾼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홍수의 꿈을 꾸었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연필이 죽는 순간까지도 힘이 세었던 것을 보았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는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힘센 것은 모두 우리 집 밖에 있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며칠 전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힘센 것은 모두 우리 집의 밖에 있다 걸음은 우리 집의 밖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걸음은 힘이 세다 힘이 약한 것은 힘이 센 것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우리 집 연필은 보름쯤 전에 죽어버렸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힘센 것은 모두 우리 집의 밖에 있다 연필을 가지러 오는 얼굴들은 모두 우리 집의 밖에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따라서 그 얼굴들은 기운이 세다

연필은 힘이 세다 연필은 죽어서도 힘이 세다 연필깎이 안에서 깍여지는 연필도 힘이 세다 거친 손으로 연필을 쥐고 고정시키고 레버를 돌려 연필을 깎는 사람도 연필에게 끌려서 우리 집으로 들어온다 연필은 거친 손만 일부러 골라서 우리 집으로 끌어들일 만큼 힘이 세다

연필은 힘이 세다 죽어 버린 연필도 힘이 세다 앓는 걸음을 지평선 쪽으로 보낼 만큼 힘이 세다

왔어요?

아직요

……

연필은

힘이

세다

*김승옥, 「 염소는 힘이 세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
빈티지 댓글+ 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4-06
열람중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2-26
4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28
4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1-21
40
부푸는 구석 댓글+ 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1-08
39
이후 댓글+ 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13
3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9-28
37
천안3 댓글+ 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19
3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10
35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7-20
34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7-12
33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11
3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7-09
3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6
30
우산 댓글+ 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5-25
29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5-23
2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5-13
27
사라진 낙엽 댓글+ 3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4-16
2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4-13
25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07
24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4-03
23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02
22
허기 댓글+ 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3-31
2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27
20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25
19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3-15
1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3-14
17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3-13
1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02
15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24
14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21
13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6
12
안목에서 댓글+ 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2-09
11
팽창 댓글+ 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2-06
10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1-25
9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1-24
8
끝으로 댓글+ 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22
7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1-21
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1-20
5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18
4 gyege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17
3
재탄생 댓글+ 1
gyege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1-14
2 gyege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3-17
1
이중피동 댓글+ 2
gyege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3-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