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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추수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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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0-02-29 09:44

본문

봄의 추수꾼들

 

봄이 벌써 이만치 왔는데

추수꾼들은 어디를 돌아다니나

신천지가 어느 땅에 골고루 부요의 행복을 이루었는가

옛 구릉에 모여 헛되이 모래성전을 쌓고 있구나

경전의 말씀은 빛바래지 않았는데

신천지로 가서 경전을 통해 나오는 이가 없다

들에 가면 봄의 익살꾼들이 꽃처럼 활짝 웃고 있다네

하늘이 돕고 있는 이들은 오늘도 쉬지 않고

저희의 집을 가꾸며 가지런히 하는 이들,

가정을 버리고 신천지를 찾아 헤매는 이들은

제 가정의 주인이 저희임을 알지 못하고

저희의 광명을 알지 못하고 난파된 상인처럼 이방으로 쫓기는 자들이라

하늘과 구름을 보지 못하고 밝은 해를 등지고 제 탐욕의 그림자 속으로만

걷는 외로운 자들이여, 그들은 저희의 집에 이 봄에 과연 무엇을 심을까

추수를 그리 오래하는데

봄이 되어도 서로 나눌 양식될 싹이 나지 않으며

서로 다투게 되어 그 도시의 큰 성 같은 집이 폐허처럼 망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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